
지난 글에서 나는
경매 투자 경험 이후 ETF를 다시 보게 된 이유를 적었다.
이번 글에서는 수익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내 안에서 먼저 달라졌던 감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개별주 투자를 하던 시절,
나는 늘 시장에 붙잡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시세를 확인했고,
작은 변동에도 이유를 찾으려 애썼다.
오르는 날엔 마음이 들뜨고,
내리는 날엔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이 쌓였다.
문제는 손익이 아니라
그 진동이었다.
가격이 흔들릴 때마다
내 판단과 감정도 함께 흔들렸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는 투자를 하고 있다기보다
계속 반응하고 있었다.
ETF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달라진 건
수익률이 아니었다.
마음의 진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ETF는 매일 보지 않아도 됐다.
개별 기업의 뉴스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아도 됐다.
내가 무엇을 들고 있는지,
왜 이 자산을 선택했는지가
설명 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그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불안이 줄어들자
결정도 줄어들었다.
사고팔아야 할 이유가 사라지자
굳이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때 나는 처음으로
투자를 ‘상품’이 아니라
‘구조’로 보기 시작했다.
ETF는 더 벌게 해주는 도구라기보다
나를 덜 흔들리게 만드는 틀이었다.
그래서 나는 ETF를 선택했다고 말하기보다,
ETF가 허용하는 상태를
선택했다고 느낀다.
수익은 그 다음 문제였다.
다음 글에서는
내가 ETF를 왜
‘수익 상품’이 아니라
‘구조’라고 부르게 되었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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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투자, #투자심리, #생각노트, #투자기준, #장기투자, #은퇴후투자, #자산관리, #구조
이 글은 수익을 늘리기보다 덜 흔들리는 선택을 고민하는 개인의 생각 기록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ETF를 ‘수익 상품’이 아니라 ‘구조’로 보게 된 이유를 조금 더 정리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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