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선 글에서 나는
ETF를 선택한 이유를 수익이 아니라
‘덜 흔들리는 상태’에서 찾았다고 썼다.
그 감각을 하나의 말로 정리하면,
나는 ETF를 상품이 아니라 구조로 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ETF를 이렇게 말한다.
개별주보다 안전한 투자,
배당이 나오는 상품,
좋은 종목을 모아 놓은 묶음.
이 말들은 완전히 틀리지는 않지만,
어딘가 중요한 한 조각이 빠져 있다.
이 설명들에는 모두
“얼마를 벌 수 있는가”라는 질문만 남아 있다.
하지만 내가 ETF를 다시 보게 된 이유는
그 질문 때문이 아니었다.
나는 더 이상
매일 결정을 반복하며
시장에 매달리고 싶지 않았다.
오르고 내리는 이유를 해석하고,
그에 맞춰 반응하는 생활이
점점 버거워졌기 때문이다.
이때 내가 발견한 것이 ‘구조’였다.
내가 말하는 구조란
수익을 보장하는 장치가 아니다.
구조란
한 번의 선택이
여러 상황을 대신 처리해 주는 틀이다.
매일 판단하지 않아도 되게 하고,
변동성 속에서도
내가 개입하지 않아도 굴러가게 만드는 방식.
구조는 수익을 약속하지 않지만,
판단 피로를 줄여준다.
개별주 투자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설명해야 할 이유가 늘어나고,
판단이 쌓일수록 감정도 함께 흔들린다.
반면 ETF는
들고 있는 이유가 비교적 단순하다.
특정 기업이 아니라
시장의 일부를 맡긴다는 감각,
결과보다 과정이
조금 더 예측 가능하다는 느낌.
나는 이 차이가
‘안전’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수익률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리듬은
미리 정해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ETF를
얼마를 벌 수 있는 상품으로 보기 전에,
내가 얼마나 덜 흔들릴 수 있는 구조인가를 먼저 본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2편|ETF 시작 전, 초보가 먼저 정리해야 할 3가지
👉 3편|수익보다 먼저 달라진 건 ‘마음의 진동’이었다
이 글은
더 많이 벌기보다
덜 흔들리는 선택을 고민하는
개인의 생각 기록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ETF 구조를 판단할 때
수익률보다 먼저 봐야 할 기준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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