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 보면
정답을 빨리 말해야 할 것 같은 순간이 많다.
뉴스에서도, 사회 문제에서도,
경제 이야기에서도 늘 답부터 요구받는다.
하지만 내 경험에서는
정답이 빨리 나올수록
생각은 오래 남지 않았다.
누군가의 말이 맞는지 틀린지를 판단하는 데는 익숙했지만,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
그 판단이 내 삶에 어떤 감정으로 남았는지는
자주 놓치고 지나쳤다.
그래서 이 생각노트에서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남기기로 했다.
질문은 속도가 느리다.
당장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질문은
생각이 다시 돌아올 자리를 남긴다.
사회와 경제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마찬가지다.
정책 하나, 숫자 하나가
어떤 사람에게는 부담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피로가 된다.
그 감정은 틀리지 않지만,
쉽게 설명되지도 않는다.
나는 이 노트에
그 설명되지 않는 지점을 적어두고 싶었다.
지금은 명확하지 않아도,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
“아, 이때 나는 이렇게 느꼈구나” 하고
기준을 복원할 수 있도록.
이 기록은
남을 설득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흔들리는 날에도
내가 어디에 서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메모에 가깝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빠른 결론보다
차분한 질문을 남긴다.
이 생각노트가
조금 느리더라도
삶의 방향을 잃지 않게 해주는
중간 지점이 되었으면 한다.
— 라바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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