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에 ETF를 하나 담았다.
큰 결심이라기보다는, 계속 미뤄두던 선택을
더 이상 피하지 않기로 한 정도에 가까웠다.
기준은 단순했다.
예금에만 두기엔 아쉬웠고,
주식처럼 매일 들여다볼 자신도 없었다.
그래서 ‘버틸 수 있는 변동성’이라는 말을
내 나름의 기준으로 삼았다.
일주일이 지났다.
지금 상황은 처음 살 때보다
약 1% 정도 하락해 있다.
코덱스 미국 S&P500과 타이거 배당주는
각각 3% 내외 하락했고,
국내 플러스고배당주는 3% 정도 상승했다.
전체로 보면
포트폴리오는 소폭, 1% 하락한 상태다.
수급을 보면
기관과 개인이 연속 매도 중이고,
국내 주식 시장은 아직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당분간은
몇 주 정도 더 조정이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숫자들을 보면서도
나는 하루에 한 번 정도만 계좌를 들여다본다.
궁금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마음은 담담하다.
이유는 분명하다.
이 투자는 적어도 3년은 두고 볼 생각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오르내림이
이 선택의 성패를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아내와는 작은 약속도 하나 했다.
아내는 지금 ETF 대신
연 2.89% 금리의 예금에 돈을 넣어두고 있다.
그리고 내년 1월 말,
내 ETF 수익이 5%를 넘기면
자신의 투자금도
나에게 맡기기로 했다.
나는 그 약속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만큼의 확신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는 말을
조금은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조급하지 않다.
서두르지도 않는다.
이 기록은
ETF가 좋다는 이야기도,
예금이 틀렸다는 주장도 아니다.
다만 지난주의 선택이
지금의 나에게 어떤 감정으로 돌아왔는지를
남겨두기 위한 메모에 가깝다.
다음 기록에서는
이 선택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나를 편안하게 하는지
다시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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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래 기록들과 같은 흐름 위에 있습니다.
- 생각노트 01 — 나는 왜 생각을 기록하기로 했는가
https://rava-kim-note1.tistory.com/17 - 생각노트 02 — 나는 왜 정답보다 질문을 남기려 하는가
https://rava-kim-note1.tistory.com/33
#ETF #투자기록 #경제의 언어 #일상의 경제 #기준의 기록 #장기투자 #생각노트
이 기록은 투자 판단의 결과가 아니라,
기준이 실제로 작동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메모입니다.
다음 기록에서는
이 선택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나를 편안하게 하는지
다시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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